MLB(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한 경기에서 선수들의 주먹질로 치달은 난투가 발생했다. 이들의 행동은 UFC(종합격투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로 인해 선수와 감독 포함 총 6명이 경기장에서 퇴장 조처를 받았다.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와 화이트삭스의 팀 앤더슨은 6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게임 중 한 가운데서 묵직한 주먹을 나누게 되었다.
6회말, 가디언스가 0-5로 뒤진 상황에서 1사 2루에서 라미레스가 적시타를 때렸다. 그 과정에서 슬라이딩하며 앤더슨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진 라미레스는 앤더슨에게 강한 말을 하며 도전을 했다. 이에 앤더슨도 거친 말로 응답했다.
2루 심판은 이들을 분리하려 했지만, 서로의 기싸움은 결국 주먹다짐으로 번지고 말았다. 앤더슨이 선제적으로 주먹을 휘둘렀지만, 라미레스의 회심의 훅으로 앤더슨이 쓰러지게 되었다.
선수들이 달려와 이들을 제지하였고, 이에 이어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상대 팀 선수와 코치들 간의 금방이를 두고 몇몇이는 욕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게임은 약 15분 간 중단되었다.
심판은 앤더슨과 라미레스 뿐만 아니라 화이트삭스 감독 페드로 그리폴, 가디언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등 6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게임 이후, 양 팀은 상대 팀을 비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실제로 MLB닷컴은 이 난투를 "완전한 혼란"이라고 지적하며 MLB 사무국이 해당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삭스는 이 경기를 7대4로 승리하며 일단락을 지었다.